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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인하는 대학들의 경쟁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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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1-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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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지역은 물론 전국의 대학들에서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지역에서는 수성대와 대구과학대가 제일 먼저 등록금 동결을 선언했다. 수성대는 지난 2012학년도 대학 등록금을 5% 인하한 후 계속 한 학기 250만원~290만원대의 등록금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과학대의 경우 올해를 포함해 6년 연속으로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하고 있다.

이들 대학뿐 아니라 현재 전국 곳곳의 대학들이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를 밝히고 있다.

이런 마당에 등록금 인상을 과감하게 발표할 간 큰 대학들은 드물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하는 이유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정부의 재정지원에서 불이익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 전문대의 경우 100% 신입생 충원이 극히 어려운 실정임을 감안하면 등록금을 덜 받고 장학금을 확대해 한 명의 입학생이라도 더 받는 것이 유리하다.

신입생 충원율도 대학평가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니 대학 입장으로서는 매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등록금을 동결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가만히 있어도 대학 진학자원들이 넘쳐난 좋은 시절은 이미 가버렸다.

앞으로 4년 뒤면 대학 입학정원보다 고교 졸업생 수가 더 적게 돼 굳이 정부의 방침이 아니라도 대학들은 생존차원에서 등록금을 인하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가 이제 닥친 것이다.

이미 타 지역에선 한 학기 등록금이 100만원도 안 되는 대학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학들간 생존을 위한 무한 경쟁 시대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지역대학들은 살아남을 방법이 무엇인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등록금 인하, 장학금 확대, 취업률 높이기, 인성교육 강화 등의 전방위 전략을 짜는 것은 기본이다.

이런 요소들에 한 가지 더 보태야 하는 중요한 요소가 있으니 바로 지역사회와의 유대강화다.

 현재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된 대학들의 공통점이 바로 이 부분에서 취약했다는 점이다.

학교 운영에서 투명성이 약하고, 봉사활동 등은 다른 대학들에 끌려가듯 흉내 수준에 불과하고, 지역 사회와의 소통은 외면하는 곳들이 아직도 많다. 이런 대학경영으로 지역과의 친근함이 사라진 대학부터 하나씩 경쟁에서 뒤처지게 돼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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